쾨니히스베르크 성당 (Königsberg Cathedral)
러시아 칼리닌그라드(구 독일 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 위치한 쾨니히스베르크 성당은 14세기에 건립된 북유럽 대표 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 건축물이자,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 속에서 옛 도시의 흔적을 간직한 유일무이한 상징적 유적이다. 1330년경 착공되어 완공된 이후, 오랫동안 가톨릭 대성당으로 쓰였으나 종교개혁 이후 루터교회로 전환되었고, 한때 알베르트대학교의 대학 교회이자 주요 학자들의 안식처 역할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영국의 공습과 시가전으로 인해 건물이 완전히 불타버리고 폐허가 되었으나, 소련 해체 이후 복원 사업이 추진되어 현재는 장엄한 모습을 되찾았다.
성당 동북쪽 외곽에는 쾨니히스베르크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묘소가 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칸트의 무덤 기적적으로 보존되어, 오늘날 전 세계 철학도와 여행객들이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었다.
현재 내부에는 루터교 예배당과 러시아 정교회 예배당이 함께 공존하며, 성당의 유래와 칸트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 그리고 유럽 최고 수준의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콘서트홀이 운영되어 칼리닌그라드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