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

첨찰산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다는 운림산방. 산방 마루에 걸터 앉아 운림지를 내려다본다. 슬며시 내리는 보슬비에 초가지붕이 젖고 이윽고 뜨락에는 산빛 물이 든다. 때 마침 피오르던 안개는 나갈 길이 없는지 운림지 가운데 배롱나무 가지에 걸려 있고 어느새 몽환의 세계에 갇힌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 선생(1808~1893)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다. 이곳에는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초가집과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등이 있다. 영화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 하여 더욱 유명하다.

Ullimsanbang House

On the foot of Cheomchalsan Mountain, bordering Ssangyesa Temple to the North, sits Ullimsanbang House. The building was once a home to the famous artist, Heo Yu during his last years, after his master Kim Jeong-hee, a noted scholar, passed away. Ullimsanbang House was named after the romantic scenery of the mountain peaks nearby the Cheomchalsan Maountain that appears hazily amidst the foggy mist. According to Heo Yu’s writings, 'Mongyeonrok' once had various flowers and trees blossomed, but it had long been abandoned beyond recognition until it was restored by his grandson, Heo Geon in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