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르우르파
괴베클리 테페
Gobekli Tepe (BC.12,000)



괴베클리 테페

튀르키예 남동부 샨르우르파 인근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는 인류 문명의 기원을 다시 쓰게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전'이자 고고학적 대발견으로 손꼽히는 유적지다. 약 12,000년 전인 신석기 시대 초기에 조성된 이곳은 농경과 정착 생활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인류가 이토록 거대하고 정교한 건축물을 세울 수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학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 유적은 수십 개의 거대한 T자형 돌기둥들이 원형으로 배치된 여러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기둥은 높이가 최대 5~6미터에 달하며, 그 표면에는 사자, 여우, 뱀, 전갈, 독수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매우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부조되어 있다. 이러한 조각들은 당시 인류가 단순히 생존을 위한 사냥에만 몰두한 것이 아니라, 고도로 발달한 정신세계와 복잡한 종교적 의례를 갖추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한 유적을 건설한 주체가 정착 생활을 하던 농경 공동체가 아니라 수렵과 채집을 하던 유목민 집단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뒤에야 문명을 발전시켰다는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 종교적 목적을 위한 거대한 건축 활동이 오히려 인류의 정착과 농경 문명의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인류가 스스로를 '문명인'으로 정의하기 시작한 바로 그 출발점을 보여주는 역사적 현장이다.


Göbekli Tepe

Göbekli Tepe, Turkish for "Potbelly Hill", is an archaeological site in the Southeastern Anatolia Region of Turkey, approximately 12km northeast of the city of Şanlıurfa. The tell has a height of 15m and is about 300m in diameter. It is approximately 760m above sea level. Göbekli Tepe was built and occupied during the earliest part of the Southwest Asian Neolithic, known as the Pre-Pottery Neolithic (9600–7000 B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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