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굴
통영은 국내 굴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굴의 고장이다. 1년 365일 굴을 키우고 까는 작업이 이어져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굴이지만,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찬바람 부는 12~2월 초까지 맛이 가장 좋다. 통영 굴은 대부분 수하식 굴이다. 가리비나 굴 껍데기에 굴의 유생을 붙여 바다에 내려 키우는 방식이다.
1960년 무렵 南海에서 시작된 수하식 굴 덕에 통영은 굴의 주산지로 거듭났다. 바닷속에서 플랑크톤이나 조류 등을 먹고 자라며 살을 찌운 통영 굴은 알이 굵고 옹골차다. 몸집이 큰 굴일수록 입 안 가득 단맛이 터져 나온다. 선도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지니 직배송이니 뭐니 해도 제철 산지에서 먹는 굴 맛을 따라올 수가 없다.
'굴=통영'이라는 등식답게 통영 곳곳에는 굴 요리 전문점이 수두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