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칠희랑대사좌상
불상의 모델이 된 희랑대사(希朗大師)는 생몰연대나 자세한 행적이 전해지진 않는다. 다만 고려 초기의 승려인 균여의 행적을 다룬 일대기인 균여전에 희랑도 언급된다....일반적인 불상들과는 달리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은 당대에 활동했던 실존 인물을 묘사한 불상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실존 인물을 소재로 만든 불상을 조사상 혹은 진영상이라고 부르는데, 중국과 일본에서는 조사상을 만든 사례가 많고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도 상당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조사상의 사례가 거의 없으며,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그나마도 모델이 된 인물의 사후 오랜 기간이 지나고 만든 게 대부분이다. 작품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과 동시기에 만들어진 것은 오직 해인사의 희랑대사상만이 유일하다.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은 1989년에 보물 제999호로 지정되었으나, 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2020년 국보 제333호로 승격 지정되었으며 현재 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에서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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