쒀포마을 (조루)
단바에서 민간건축으로서도 가장 특색 있는 마을은 단바현 남쪽 3km에 있는 쒀포(梭坡)라는 곳이다. 이곳은 조루가 유명하다. 조루는 동티베트의 특징적인 민간건축의 하나다. 조방보다 대지는 작지만 훨씬 높은 망루 형태의 건축물이다. 보통 20여m 높이이고, 더 높은 것은 50여 m가 되는 것도 있다. 조루는 6∼10층이다. 평면은 사각이 대부분이지만 삼각, 오각, 육각, 팔각, 십이각도 있고, 십삼각도 있다. 재료는 주로 돌이지만 흙을 다져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조루는 군사적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 살림집으로 연계되거나 살림집의 일부로 바뀐 것이다. 군사 요충지에 방어용으로 지은 것은 요애조라고 한다. 봉화대로 지은 것은 봉화조라 하고, 마을 공동의 시설물로 사용하는 것은 채조라 한다. 현재 가장 많은 것은 살림집 가조인데, 평시에는 창고이고 유사시에는 방어용 망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