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지욕 (跨下之辱)
....한신은 불량배를 한참을 훑어보더니 납작 엎드려 그의 다리사이로 엉금엉금 기어지났다. 모여 섰던 구경꾼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그 후 사람들은 한신을 "가랑이 사이로 지나간 놈"이라고 불렀다.
훗날 한신은 보검을 가지고 참전하여 병사가 되었고 항우로부터 출중한 무예실력을 인정받아 출세길에 올랐다. 그후 그는 유방의 오른팔로 되어 한나라 건국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그 공으로 초왕이 되었다. 한신은 과거의 사건을 돌이키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내가 있는 건 그때의 굴욕을 참았기 때문이다."
대업을 이루기 위해 한 순간의 굴욕을 참아낸 한신은 큰 포부와 도량을 지닌 명장임이 틀림없다. 사자성어 과하지욕은 큰일을 위해서 눈앞의 굴욕도 참고 견뎌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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